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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 관련 전절제 수술이 꼭 필요할까요?

2025-11-12 hit.95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희는 올해 6월에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입니다.


제 아내(만 29세)가 7년 전에 목에 뭔가 느껴져서 당시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초음파 및 세침검사를 했고 당시에 결과는 양성이라고 들었답니다.

근데 그 이후로 추적관찰을 하지 않은 상태로 살아왔습니다.


올해 아내의 건강검진결과에 갑상선초음파에서 양쪽 결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근처의 유방 및 갑상선 병원에 가서 세침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여포성 종양 말씀을 하시면서 베데스다 등급 상 4등급(여포성종양)을 말씀주셨고,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셔서 조직 슬라이드, 초음파 영상 등을 가지고 여의도 성모병원 갑상선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만나 뵌 교수님은 좌측 41.4mm, 우측 18.5mm로 전절제 수술을 말씀하셨고 일단 41.4mm 결절이 크기 때문에 떼어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우측도 안타깝지만 떼어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침 검사나 다른 검사들은 지금 더 해봐야 의미는 없고 어차피 조직을 전체 절제를 해야 이게 암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부갑상선은 살릴거라고도 하셨습니다. 이때는 뭐가 뭔지 몰라서 왜 우측까지도 떼어내야하는지 여쭤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희로서는 이게 삶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를 모르고 빠르게 수술 일정을 잡아달라고 부탁드렸고 (한시라도 빨리 떼면 좋을 것 같아서) 

2025년 11월 26일 로봇수술을 하는 것으로 날짜가 잡혀 각종 수술 전 검사들도 다 마쳤습니다. (CT, 골밀도, 채혈 등) 

조직 슬라이드 상으로는 베데스다 3단계로 판정이 된 것 같습니다. (좌, 우측 AUS 라고 의무기록사본에 적혀있습니다.)


주변에 갑상선암으로 고생한 친구 및 가족들이 너무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다른 병원도 알아보라고 하였고, 반포의 서울성모병원에 다른 교수님을 뵈어 말씀을 들어보니 세침검사를 다시 해보는게 좋을 것 같고 우측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이 좋겠다라고 하셨습니다. 당장 서울성모병원에서는 검사 일정이 차서 어렵고 근처 병원을 소개시켜 줄테니 가서 세침검사를 다시 해보라고 하셨지만, 당시 저희는 고민 끝에 전절제를 생각하고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갑상선 전절제 수술 후 삶의 질이 크게 하락 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의 '전절제 수술 끝나고 평생 약 먹으면 그냥 똑같이 살아갈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였던 저희의 생각이 점차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41.4mm 의 큰 결절은 제거하더라도 18.5mm 결절은 가능하다면 추적관찰을 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갑상선을 살릴 수 있다면 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수술 후에는 임신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이것도 사실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어제부터 갑상선 수술 관련 논문들도 찾아보니 동결절편조직검사라는 수술 중 조직검사를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수술 중 41.4mm의 결절은 떼어내어 동결절편검사를 통해 암인지 아닌지 판단 후 암이라면 나머지 결절도 떼어내는 전절제 수술을 하고, 아니라면 닫고 추적관찰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로봇 수술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최근에는 겨드랑이 절개를 통한 로봇수술 이외에도 TORT라고 아랫입술 안쪽을 절개 후 로봇 팔을 집어넣는 수술이 목의 신경 부분도 살리면서 겨드랑이를 통한 수술보다 후유증도 덜하다고 들었습니다. (논문을 많이 찾아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당 수술 법의 장단에 대해 밸런스 있게 찾아본 것을 아님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가감없이 의견 부탁드립니다.)


글에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아내 케이스(베데스다 3단계 판정, 좌측 41.4mm 우측 18.5mm 양측 AUS 판정)로 반절제 수술이 가능할까요?

2. 전절제를 해야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3. 수술 시 좌측 41.4mm 부분만 제거하여 ​동결절편조직검사로 ​결과 확인 후 우측을 떼어낼지, 닫고 추적관찰을 할지 정할 수 있을까요?

4. 로봇 수술 시 TORT 수술로 진행 가능할까요? 

5. 전절제 또는 반절제 수술 후 임신에 영향이 있을까요?

6. 부갑상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체내 칼슘 생성?) 살릴 수 있을까요?

7. TORT 혹은 겨드랑이 로봇 수술로 진행 시 후유증이 가장 적은 것은 어느 것까요?

8. 비용 관련해서도 러프하게라도 말씀가능하실까요?

9. 글을 쓰는 2025년 11월 12일 오전 1시 기준으로 김종민 선생님 일정이 11월 19일 수요일이 가장 빠르시던데 더 일찍 만나뵈기는 어려울까요?

(정말 주제넘는 말이긴 하지만 11월 15일 금요일 오전에 혹시나 외래 진료 가능하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ㅠㅠ)


온라인 상담으로는 주실 수 있는 말씀에 한계가 있다는 점 너무나 잘 압니다. 그래서 만나뵈어 설명도 꼭 듣고 싶습니다.


외국인인 아내는 8년 전 한국에 유학와서 처가에 손 벌리지 않고 학비는 장학금을 받아 충당하고, 생활비는 주 6일의 알바를 통해 스스로 벌어서 생활해온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멋진 사람입니다. 6년 간의 연애 동안 코로나 때 제외하고는 아파본 적도 없는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이번에 처음 마주하게되어 남편인 저로서는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만약 아내의 건강 과 임신 가능성 사이에서 저울질 해야한다면 저는 돌아보지 않고 아내를 택하겠습니다. 너무나 제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새벽 시간이라 너무나 감상적인 글을 남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부디 답변 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P.S: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한 검진들에 대해서 의무기록사본 존재합니다. 슬라이드는 이미 해당 병원에 제출하여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의무기록사본에 병리학과 소견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7년 전 연세대학교 의무기록사본도 현재 프린트하여 가지고 있습니다. 


P.S2: 첨부파일에는 의무기록사본(7년전 연세대에서 받은 의무기록사본 + 여의도성모의 의무기록 사본) + CT(여의도성모병원에서 진행) + 갑상선초음파(동네병원에서 수행) 이 있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김종민병원장입니다.


질문하신 순서대로 답변드리겠습니다.


1. 저희 병원의 경우, 4단계인 여포종양은 종양만 제거하고, 3단계는 세침, 총조직검사를 다시 하는 것이 방침입니다.

  이런 진료기준은 학회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준수하는 것이며

  3단계로 1회만 나온 경우, 수술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먼저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반복적으로 3단계가 나오고 모양이 암에 매우 유사하다면 수술로 전절제를 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양성(2단계)이나 4단계 여포종양이 나온다면 종양만 제거하고 정상 부위는 살리는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수술 후 최종결과에서 둘 중 하나라도 암으로 나온다면 2차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정상 갑상선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저희 갑상선센터의 치료원칙입니다.


2. 전절제는 수술전 양측성 암으로 확진된 경우이거나, 수술로 종양만 제거한 뒤 여포암이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된 유두암으로 나온 경우

  또는 드물지만 수질암, 역형성암이 나온경우에 해당됩니다.


3. 동결절편조직검사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 여포종양은 선종인지 암인지 동결검사를 확인이 불가능해서 염색을 해야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4. 저는 단일공 로봇과 내시경수술 그리고 절개수술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cm 넘는 종양을 구강법으로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바람직한 선택이 아닙니다. 구강절개선(3cm)보다 종양이 크면 적출 중 혹이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겨드랑이나 유륜접근법 중 하나로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종양제거후 최종결과에서 암이 나온 경우 구강접근법은 2차 수술이 매우 어려워 효용성이 떨어집니다.(구강접근은 유착이 매우 심하게 발생합니다.)


5.. 전절제후 방사성요오드치료가 필요한 암이 아니라면 임신하는 데 영향은 없습니다. 정상 호르몬 수준만 잘 맞춰주면 안전한 임신이 가능합니다.


6. 부갑상선 보존이 전절제술의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부갑상선보존을 위해서는 로봇수술이 더 유리합니다. ICG 모드라는 형광기법을 사용해서 

  부갑상선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절개나 내시경수술시에도 이런 보존기술이 있지만, 로봇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즉, 부갑상선 보존만 생각한다면 로봇이 더 유리하고 편하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7. 저는 구강로봇TORT, 겨드랑이로봇GOSTA, 유륜로봇SPRA 모두 시행하고 있고, 같은 접근의 내시경수술도 많은 치료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이 있디만, 후유라고 말할 정도의 문제는 이 세가지 접근법 모두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피부감각저하의 문제는 모든 수술법에서 다 발생하고

  6개월이내에 모두 복원됩니다. 목을 절개하지 않고 멀리서 접근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문제이지만, 정상화되기 때문에 후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후유장애는 음성신경 손상, 부갑상선 손상 등이 있는 데, 수술경험이 많을수록 이런 문제는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8. 저희 병원 로봇수술은 단일공 SP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Xi 로봇을 이용한 수술보다 비쌉니다. 최소 1500만원(로봇수술료만)에서 최대 2200만원(확대 암수술의 경우)

  수준입니다.


9. 진료예약은 저희 상담간호사가 전화드려서 잡아드리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문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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