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가 필요한 점막하종양으로는 ‘위장관기질종양’이 대표적입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은 위장관 벽의 근육층에 위치한 카알세포(근육의 수축 이완을 조절하는 세포)가 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점막하층이나 근육층에 비교적 경계가 뚜렷한 종괴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장관기질종양은 위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점막하종양으로 양성 종양부터 중간 악성, 악성 종양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악성이 될 경과를 보입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은 식도에서 직장까지 위장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위(50%), 소장(25%), 대장(5~10%) 빈도로 발생합니다. 전체 위장관 악성 종양의 1~3%를 차지합니다.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분열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 및 전이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2cm 이하인 경우는 대부분 저위험군에 속합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면밀한 추적 검사를 통해 반드시 종양의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악성 종양이라 하더라도 전이되는 기간이 매우 길어 예후가 양호합니다.
위장관 기질 종양은 혈변이나 복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이 막히면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장이 천공되면 복막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장에 종양이 생기면 변비가 가장 흔하게 나타기도 합니다. 혹은 항문 통증, 혈변, 복부나 골반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며, 구역질, 구토, 출혈, 피로, 야간 발열, 빈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화기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장관 기질 종양은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에는 악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 수술적 절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